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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204호- 경주 영지석불좌상

상상력사전 2020. 10. 16. 01:35

 

 

 

 

경주 영지 석불좌상

 

경주 영지 석불좌상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위치한 석불좌상이다.

불국사 석가탑의 전설이 있는 영지 저수지 근처에 있으며,

제작시기는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따르면 불국사 석가탑을 축조한 아사달이 아내인 아사녀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지만 실제로는 알 수 없다.

 

돌로 조각된 불상의 높이는 약 430cm이며, 불국사 석굴암 본존불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지만, 파손이 심하여 얼굴을 정확히 알아보기 어렵다.

 

불상이 앉아 있는 연화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로 구분되며 각각 다른 돌로 조각되었다.

 

 

 

 

 

 

찾아가는 길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위치한 영지석불좌상은 울산과 경주를 잇는 7번 국도 사이에 있다.

 

영지석불좌상 바로 가까이에 괘릉이라고 불리는 원성왕릉이 있는데,

괘릉은 신라 왕릉 중 가장 보존도가 좋고 완성도가 뛰어나며 역사적인 가치가 높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적지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육교, 이 근처에서 왼쪽으로 가면 영지가 나오는데 그 근처에 영지 석불좌상이 있다.

 

 

 

민간인 집 앞에 있는 영지석불좌상, 몇 년전만 해도  울타리도 없이 집앞에 덩그러니 그냥 돌만 있어서 이게 유적지인지 구분이 안 갔는데 이제는 공사 좀 해서  볼만해졌다.

 

 

 

얼굴 및 전체적으로 파손이 심하다.

  그래서 영지석불좌상은 보물이나 국보가 아닌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영지 전설

 

영지는 적어도 신라시대 때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저수지인데, 영지와 관련된 유명한 전설이 있다.

 

바로 아사달 아사녀 전설인데, 김대성이 불국사를 지을 때 석가탑, 다보탑을 만들기 위해 석공으로 실력이 뛰어난

백제 출신 석공 아사달을 초청하여 탑의 제작을 부탁했다.

 

아사달은 탑을 짓기 위해 정성을 쏟고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지날 무렵, 

아사달의 아내 아사녀는 남편이 그리워 불국사에 찾아갔지만 탑의 완성 때까지 여자는 들일 수 없다는 금기 때문에 아사녀는 남편을 만나지 못한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탑이 완성되면 영지에 그림자가 비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사녀는 영지에 앉아 남편을 기다리지만 결국 지쳐서 영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후 탑이 완성되고 아사녀가 영지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사달은 영지로 달려가지만 그곳에는 오로지 아사녀가 자신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뿐이었다. 

 

이 전설의 뒷 이야기는 구전설화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에 내용이 틀려지기 마련이지만 대체적으로 두 가지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첫 번째 엔딩으로는 아사달이 아사녀를 그리워하여 주위에 있는 바위에다가 아사녀를 조각하는데 이것이 영지석불좌상이라는것이고

 

두 번째 엔딩으로는 아사달 본인이 아사녀를 너무 그리워하여 아사녀를 따라 영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이 두 엔딩의 공통점으로는 사람들이 이 설화를 통해 이 저수지를 영지라고 불렀고, 석가탑을 그림자를 비추지 않는 탑이라고 해서 무영탑이라고 불렀다는 점이다.